제가 결혼을 좀 늦게 했지만, 결혼할 당시 산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그 중 와이프가 영등포 L백화점에 산 SAMSUNG TV 가 있습니다.
저의 결혼 기념일 2004년 12월 18일이기에 정확히 만 8년이 안 지났지요.
어제(2012년 10월 1일) 추석을 시골에서 지내고 상경해서, 어제 밤에 TV를 켜는데, '삐~' 하는 작은 신경거슬리는 전파음만 들리고 TV가 켜지지 않았습니다.
오늘(2012년 10월 2일) 삼성전자 A/S 센터를 오전에 불렀습니다. 전화 할 당시 모델번호 CT-32Z6HDN 를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주었습니다.
오전11:03분에
"삼성전자서비스입니다. 12.10.02 (화) 12:50 정XX 엔지니어가 방문 예정입니다."
라는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리고, 점심 지나 엔지니어가 왔습니다.
뜯어 보더니 FBT 가 나갔다고 수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금액이 얼마냐 했더니, 잠시만 알아본다고 하더니,
금액이 12만원이 넘는다고 하더니, 금새 재고가 없다고 하더군요. 중고 재고도 없다네요.
"단종" 됐다고 합니다. "제품이 단종 되서 부품도 단종 됐다고 하네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희 2004년 년말에 살 때, PDP를 살까 약간 돈 더 주더라도 LCD를 살까 하던 때였습니다.
고민과 갈등을 하다가 그래도, 완전평면 HD TV를 사겠다고 해서 나름 비싸게 백화점에서 산 것입니다.
만 8년도 안되서 "부품 단종" 이라니 이게 말 이 됩니까?
하도 기가 차서, 부품 코드를 써달라고 했습니다.
FBT. FFA 61812L 이고, 자재코드는 AA26-00225A 라고 써주셨네요.
아래 사진 올립니다. 기사 아저씨가 직접 써주셨죠.

TV 뒤에도 사진 찍어놨습니다.

사진이 뒤집어 졌네요. 헐.
어쨌든, 사진을 잘 보시면, 제조년월이 2004.11 월로 정확히 찍혀 있습니다.
전 A/S 를 안해준 결정적인 이유는 "단종" 이라는 핑계로 TV를 구매하려고 하게 하는 꼼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제가 이 장문의 글을 안쓰려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장문에 A/S 꼼수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에도 부품 단종에 대한 글도 올려야 겠습니다.
진짜 어처구니가 없죠.
예전 제 어릴때, GoldStar 의 광고 카피가 문득 떠오른네요.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합니다."
지미럴~~ 십년은 무신.... 8년도 안되 부품 단종 시키는데가 삼성전자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