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11이 다시 게임 중독 환자로 만들고 있다.
일기토 장면...
삼국지2 부터 삼국지를 해왔다. 물론, 그때부터 폐인이었다. 웃어야 할 일인지...
삼국지는 초등학교 그 때 당시에는 국민학교 4학년때 처음 접하게 됐다. 아마도... 83년도쯤!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몰랐다. 단지 더 어렸을때 읽었었던적이 있었던 삼국지 -아마도 나관중의 연의 였을거다. 정사를 거의 보지 않아서 ^^ -의 소설을 토대로 유비, 관우, 장비, 조운이 소속되어 있는 유비군을 무조건 차지하고 싸웠다. 참고로, 삼국지 6인가 8인가 부터 장수제가 나왔으니 그전 버젼들은 모두 군주제다.
삼국지1과 2의 특징은 6월에 병량이 들어오고 1월에 금이 들어온다는데 기초한다. 즉, 1~6월까지는 병량을 구하기 위해 농사만 죽으라고 짓고 7~12월까지는 금이 들어오는데 관한 명령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그 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초반에 죽으라고 좋은 장수들을 꼬시는 거다. 특히 여포. 삼국지를 통털어 기물없이 무력이 100인 장수는 여포밖에 없었다. 여포만 델구 다녀도 최고 5명만 델구 들어갈 수 있는 전투에선 최강이 된다. 여포의 최대 단점은, 충성도가 99만 되어도 전투중에 배신할 확률의 아주 높다.
요게 관건이다. 삼국지의 매력인 지략이 전장을 지배하게 되는거다. 여포는 단순하기 때문에 전쟁에 들어오면 충성도를 확인해서 100이 아니면 최선을 다해... 모든 돈을 다 들이더라도 여포를 꼬신다. 생각해봐라. 50000 : 50000 에서 여포. 그것도 무력100인 무장이 넘어오면, 병사를 다 델구 넘어오기 때문에 60000 : 40000 이 순간적으로 된다.
뭐 장수 꼬시기만 용이한 것은 아니다. 삼국지1 과 2에서는 병량이 중요하다. 삼국지1에서는 전쟁을 하려고 들어가면 장수와 병량을 택틱스와 비슷한 화면에 배치를 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전투가 시작! 그런데, 이 병량을 델구 다닐수가 없었다. 즉, 자신없다면 병량을 지키는 놈을 남겨두고 성을 치러 들어간다. 그러다가, 병량을 덥석 잡히면...진다!!! 2에서는 좀 더 유연해 진다. 한 장수가 병량을 책임지게 된다. 너무 싸움을 잘 하는 넘을 병량을 주면 쌈 잘하는 넘이 함부로 덤비면서 다니질 못하게 되고, 너무 못하는 넘에게 병량을 주면 열라 도망 다녀야 한다. 그러다, 그넘이 잡히면 세턴정도 지나면 진다!!! 또한, 얍산한 전법도 가능했다. 상대편의 성의 병력이 십만이 있으나, 병량이 적으면 아주 적은 병사를 델구 성을 치고 들어가서 1달을 적당히 버티다 퇴각한다. 요걸 반복하면, 상대 진영의 병량이 떨어져, 1000명으로도 적을 잡을 수 있다. 병량의 중요성이 아주 잘 강조되었다고나 할까.
병량만 중요하지도 않다. 적절한 매복과 적당한 화계!!! 아주 미치게 한다. 매복은 전쟁에 있어 매회 필수적으로 사용했다. 우리의 피해는 적으면서 상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
삼국지1과 2의 매력은 컴퓨터 한대로 여러명이 할 수 있는 턴제 방식이라는 거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삼국지를 했었다. 처음엔 3일에 걸쳐 진행했다. 서로 땅싸움이나 인력 싸움을 하다가 나중에 만나 치고 박고 싸우는 거다. 그러나, 3명이 같이 하게 되자 양상이 달라진다. 서로 쳐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은거다. 그러다가... 속전 속결이 된다. 3명이서 삼국지2 한게임을 진행하는데, 3~4시간이면 서로를 죽일 수 있게 된다. 사실 이게 최고의 매력이다. 친구한테 처형을 당하면 복수의 집념이 불타오르게 된다. 다음날 또 ... 그 다음난 또... 삼국지는 그렇게 나를 매료 시켰다.
삼국지2 이후에 꾸준히 삼국지 시리즈는 그렇게 나를 폐인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같이 왔다. 물론, 중간에 재미없었던 작품이 있긴 하였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으로 나를 사로 잡으면서 폐인으로 몰아 세웠다.
요즘은 삼국지11!!!
아기 아빠인 나는 엄마와 함께 아기를 돌보면서 오손도손 얘기도 나누고 TV 도 보고 밥도 먹고 잠도 같이 자고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삼국지11의 통일을 빨리 하고자 역시나 삼국지 시리즈의 폐인증상으로 몰고 가고 있다. 물론, 짬나는 시간에 조금씩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그것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오로지 빨리 끝내야만 한다는 신념이 불끈 불끈 솟아 오르게 만든다. 다른 게임들은 끊어가며 할 수도 있고 그럴 생각도 드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다는게 문제다. 성현이 블로그도 얼렁 정리해서 세상 사람들 한테 공개 해야 하는데... 쩝... 일상 생활이 피폐해지고 있다.
삼국지11은 내가 봤을때... 시리즈중 최고가 아닐까 할 정도의 난이도와 완성도가 보인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렇다. 역시 삼국지야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잼있다. 전쟁의 완성도도 좋다. 계략도 훌륭하고.. 단, 설전이라는 것도 좋은데... 동맹을 그쪽에서 파괴하는 것은 아직 못봤고 전쟁협정도 파괴하는 것도 못봤다. 파괴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직하고 우직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그것 마져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잼있게 전쟁하고 있다.
이제 나는 유비를 치러 가야한다. 앞으로의 전쟁이 아니, 실제 삶의 현장이 조금 더 험난 해 지겠지만, 조금만 더 환자 소리듣고, 조금만 더 폐인 생활을 해서 통일만 한다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것이라 확신한다. 그 때까지는 미안!!!